[조윤경]
'추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무엇일까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풍요로운 추석처럼 오곡백과(五穀百果) 잘 먹고 잘 지내기 바라는 조상들의 바람이 담겨 있는 말인데요.
올 추석에 넉넉한 인심이 담긴 덕담을 주변에 건네 보는 건 어떨까요?
[정재환]
좋은 생각입니다. 조윤경 씨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기 바랍니다.
[조윤경]
고맙습니다. 정재환 씨도요.
[정재환]
고맙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쯤 되면 '한가위' 유래가 갑자기 궁금해지죠?
[조윤경]
한가위는 추석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가운데를 뜻하는 '가위'에서 유래됐습니다.
[정재환]
가운데요? 어디의 가운데를 말하는 건가요?
[조윤경]
바로 가을철의 가운데입니다.
추석을 다른 말로 중추절(仲秋節)이라고 하는데요.
한자 뜻 그대로 가을의 중간 달이란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말에서는 이 가을을 빼고 '가운데'의 의미만 살린 것이죠.
[정재환]
그렇군요. 그럼 언제부터 '한가위'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나요?
[조윤경]
17세기 문헌에서 가운데를 뜻하는 '가외'가 등장하는데요.
이것이 18세기 중엽에 'ㅗ'가 'ㅜ'로 변화되어 '가위'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으뜸' '크다'의 뜻을 가진 '한'과 결합해 오늘날의 '한가위'가 되었습니다.
[정재환]
네,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한가위'입니다.
[조윤경]
'음력 8월의 한가운데 있는 날'이란 뜻의 순우리말인데요.
가을의 가운데를 뜻하는 '가위'에 '크다'는 뜻을 가진 '한'이 붙여진 말에서 유래됐습니다.
[정재환]
요즘 '한가위'보다 '추석'이란 단어를 더 많이 쓰죠?
[조윤경]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만큼 순우리말인 '한가위'로 부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러분도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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