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당해 중상입고도 '환자 먼저'...천사표 119대원들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119구급차가 전복됐는데도 다친 몸을 이끌고 환자를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한 구급대원들이 YTN 페이스북에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시 심하게 다친 구급대원들을 기자가 만나봤는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백종규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에 치여 크게 다친 50대 여성에게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탄 119구급차가 갑자기 승용차와 충돌하면서 옆으로 넘어져 버렸습니다.

사고를 본 시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모여 돕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차량 뒤쪽을 보니 구급대원들이 여전히 응급 환자 심폐소생술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 구급대원은 머리에 피까지 흘리고 있습니다.

[조아람 / 당시 상황 목격자 : 구급대원 두 분이 피 흘리면서 계속 번갈아가면서 심폐소생술하고 환자 살리겠다고 (애쓰는) 모습 보니까 안쓰럽기도 하고 한편으로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했어요.]

구급대원들의 노력에도 긴급 이송하던 환자는 결국 숨졌습니다.

이 내용이 YTN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지자 고인의 명복을 비는 댓글과 함께 구급대원들의 헌신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자영 / 전주 완산소방서 소방사 : 제가 아니었더라도 다른 구급대원들도 그런 상황에 닥치면 사명감을 가지고 먼저 환자들에게 가서 응급조치했을 겁니다. 그게 당연히 저희가 해야 할 일이고요.]

하지만 구급차 운전자가 사고 당시 신호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아람 / 당시 상황 목격자 : 댓글을 보니까 구급차 운전하시는 분들은 사고가 나면 징계를 받는다고 들었어요. 중상입은 환자 이송 중에 난 사고인데 징계를 받는 것은 잘못된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는 긴급차량의 신호 위반에 대한 예외조항이 없어 인명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한 구급대의 일원이 처벌을 받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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