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여름,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서 에너지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주택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에너지 손실을 막고, 효율을 높이도록 지어진 주택인데요.
건축비가 비싸다는 게 단점입니다.
이정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겨울철, 외부에서 열 화상 카메라로 찍은 주택의 모습입니다.
왼쪽의 에너지 절감 주택은 열이 빠져나오지 않아 시원한 파란색인 반면, 일반 주택은 열이 빠져나와 주황색을 띱니다.
에너지 절감 주택의 안팎을 찍어봤습니다.
내부에서 찍은 창문은 실내 온도가 높아 주황색으로 나타나지만, 외부에서는 찍은 창문은 파란색으로 나타나 열기가 거의 새지 않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결은 설계에 있습니다.
벽과 창문의 틈새를 메우기 전에 기체가 빠져나가지 않는 테이프를 붙인 겁니다.
[임인혁 / '제로 에너지 주택' 연구원 : 기밀(기체를 막는) 테이프를 사용하기 때문에, 여기서 빠져나가는 틈새 바람을 막아줄 수 있게 됩니다.]
일반 주택의 창문은 이중 유리지만 에너지 절감 주택은 특수코팅이 된 삼중 유리로 열 손실도 적습니다.
블라인드는 창 안쪽이 아닌 바깥쪽에 설치해 창이 달궈지는 것부터 막습니다.
베란다 문은 미닫이이면서 윗부분만 열 수도 있도록 설계해, 문을 활짝 열지 않고도 환기가 가능하게 했습니다.
철골 구조물은 중간에 분리해 열전달을 최소화합니다.
일반 주택과 달리 단열재가 이렇게 벽 바깥쪽에 설치되기 때문에 외부 온도에 따라 집안의 벽이 차가워지거나 뜨거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 적은 비용으로 여름은 시원하게 겨울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이명주 / 명지대 건축대학 교수 : 여름철 실내온도를 25도, 겨울철 20도로 유지한다고 했을 때, 여름철 전기요금을 85% 이상 절약할 수 있고요. 겨울철은 도시가스 비용을 88% 이상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설계와 건축비가 일반 주택보다 20% 정도 비싸다는 점 때문에 건설사가 선뜻 도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부는 시범적으로 공공임대주택 120여 가구를 에너지 절감 주택으로 지어 내년에 분양하고, 점차 공급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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