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로 굳어져가는 美 수영팀 강도 사건 / YTN (Yes! Top News)

2017-11-15 5

[앵커]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브라질 리우데 자네이루 시내를 나갔다가 강도를 당했다고 말한 미국 수영선수팀의 말이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주유소에서 기물을 파손하고 돈을 물어준 뒤 강도를 당했다고 허위 증언을 했다는 정황입니다.

LA에서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길에서 권총 강도를 당했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이어 천연스럽게 방송 인터뷰까지 한 미국 수영선수들.

[라이언 록티 / 美 수영 대표팀 : 강도가 총을 꺼내 내 이마를 겨누고 위협하길래 난 손을 들었고, 그는 돈과 지갑을 모두 빼앗아갔어요.]

하지만 이들이 말하지 않았던 주유소 CCTV 화면이 등장했습니다.

선수들이 주유소 건물에서 줄줄이 나오자 주유소 직원들이 당황한 듯 뭔가를 얘기합니다.

선수들은 대기하고 있던 택시를 탔는데 잠시 뒤 무장 보안요원이 뭐라고 말을 하자 다시 내립니다.

일행 중 한 명은 손을 드는 모습을 취하기도 합니다.

브라질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주유소에서 용변을 보려 했지만 문이 잠겨있자 문을 파손하고 용변을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주유소 직원의 신고로 무장경비원이 도착했고 규정에 따라 배상금을 내고 돌아갔는데, 이후 강도를 당했다고 허위 주장을 했다는 것입니다.

[페르난도 벨로소 / 리우 경찰서장 :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선수들이 주장한 형태의 강도는 없었고, 그들은 범죄의 피해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잇따르는 거짓 정황으로 선수 2명이 출국 비행기에서 연행됨으로써 양국의 외교 문제로 까지 번진 수영팀 강도 주장 사건.

가뜩이나 엉망 올림픽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브라질은 이번 사건의 반전을 통해 실추된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만회하려는 모습이어서 조만간 사건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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