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시리아 내전 격전지인 알레포에서 전쟁의 포화 속에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모습 전해드렸는데요.
이곳에 또다시 대규모 공습이 단행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희생이 잇따랐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처참하게 부서진 건물과 파편들 사이로 사람들이 긴박하게 움직입니다.
잔해더미 속에서 부상자를 찾아 옮기고, 피투성이가 된 아이를 안고 나오는 모습도 보입니다.
러시아가 처음으로 이란 공군기지를 사용해 시리아 반군 공격에 나섰다고 발표한 직후 알레포 등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이 진행됐습니다.
이번에도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수십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레포 주민 : 아이고, 내 아들들 어디 갔어? 어디 가 버렸어? 난 너희밖에 없는데, 우리 두 아들, 아이고.]
반군 장악 지역인 알레포 동부는 지난해부터 러시아군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기반시설이 대부분 파괴됐습니다.
최근엔 정부군의 봉쇄 조치와 반군의 반격이 반복되면서 알레포 주민 2백만 명은 물과 전기 공급마저 끊겼습니다.
유엔은 역대 최악의 분쟁지로 지목된 알레포의 주민 안전에 대해 거듭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알레산드라 벨루치 / 유엔 대변인 : 전쟁 당사자들은 국제법을 준수하기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알레포에 대한 공격은 국제법을 지키더라도 민간인들만 더욱 파괴할 뿐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습니다.]
러시아는 알레포에서 하루 3시간 휴전을 약속하고 IS를 격퇴하기 위한 미국과의 공동 군사작전에도 거의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에다 IS까지 다양한 세력들이 얽히고설켜 있는 만큼 알레포에서 포성이 그칠 날은 여전히 요원해 보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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