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찬 힐러리...올랜도 총격범 아버지 지지 거부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에겐 한 표가 중요하지만 때로는 누군가의 지지가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가 있죠.

미국 역사상 최악의 난사 사건인 올랜도 총격범의 아버지가 힐러리를 열렬히 지지한다고 나섰는데요, 힐러리 측은 매몰차게 거부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49명의 목숨을 앗아간 올랜도 총기 난사 현장에서 불과 30분 거리의 유세장에 선 힐러리 클린턴 후보.

사건의 아픔을 진지하게 되새깁니다.

[힐러리 클린턴 / 美 민주당 대통령 후보 : 얼마나 많은 유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이 아직 슬픔에 빠져 있을지 나는 압니다.]

그런데 연설하는 힐러리 바로 뒤에 어디선가 본듯한 얼굴이 계속 등장합니다.

올랜도 총기 난사범 오마르 마틴의 아버지 세디크 마틴입니다.

세디크는 한때 자신이 아프간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고, 아들의 끔찍한 범행 뒤에는 횡설수설하는 모습으로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준 인물입니다.

[세디크 마틴 / 올랜도 난사범 아버지 : 난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세디크는 힐러리를 지지한다는 현수막까지 들고 다니며 정치적 소신의 자유를 강조했습니다.

[세디크 마틴 / 올랜도 난사범 아버지 : 힐러리가 트럼프보다 미국에 더 좋다고 생각해요. 민주당은 누구나 지지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이를 본 트럼프 측은 때를 놓치지 않고 즉각 공격에 나섰습니다.

[카트리나 피어슨 / 트럼프 캠프 대변인 : 이건 총격 피해자들인 성 소수자들의 얼굴을 또 때리는 것입니다. 힐러리는 당장 사과해야 하고 아울러 세디크를 확실히 비난해야 합니다.]

힐러리 측은 성명을 내고 세디크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며 그의 지지도 거부한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습니다.

모두가 함께 가자는 선거 구호를 외쳐온 힐러리였지만, 감당하기 힘든 여론의 역풍을 피하기 위해 자신을 찾아온 지지자를 매몰차게 잘라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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