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살 난 딸을 굶기고 학대해 결국 숨지게 한 혐의로 아이 엄마가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지난 한 해 동안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만 9천여 건으로 나타났습니다.
학대를 받은 어린이 중 19명은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집계한 잠정 통계치를 보면,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만 9천여 건에 이르렀습니다.
이 중 86%인 만 6천여 건이 아동학대 의심 사례로 실제 학대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신고 건수만 해도 12% 늘어났고 의심 사례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목숨을 잃은 어린이가 19명에 달했습니다.
친부나 친모 등 부모가 아이를 학대하는 사례가 80%에 이를 정도로 여전히 가장 많았습니다.
우리나라 아동학대 피해 발견율은 아동 1000명당 1명인데, 1000명당 9명인 미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아동학대 발생이 적어서가 아니라 신고율이 낮기 때문이라는 게 인권위원회의 분석입니다.
특히 교직원이나 의료인, 아동 관련 시설 종사자와 같은 신고 의무자의 신고율이 29%로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점이 특징입니다.
지난해 맨발로 가스 배관을 탈출한 11살 소녀의 경우도 관련자가 아닌 슈퍼마켓 주인의 신고로 학대 사례가 알려졌습니다.
[손일석 / 인천 남부경찰서 여청계장 : 아동학대 신고자는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보장하고 있습니다. 오인신고로 밝혀져도 고의가 아니면 처벌받지 않으니 걱정 말고 적극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5년간 아동학대로 숨진 어린이가 81명!
어른들의 작은 관심이 아이의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YTN 김수진[sue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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