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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1년 전 원자폭탄이 투하된 직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상황을 담은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일본에서 열린 원폭투하 기념행사에서 아베 총리는 핵을 만들지도, 갖지도, 또 반입하지도 않겠다는 이른바 비핵 3원칙을 견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자폭탄이 떨어지고 십여 일 뒤, 투하 지점으로부터 1.6km 떨어진 곳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말 그대로 초토화, 땅 위의 모든 것이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나무도 죄다 불에 탔습니다.
당시 대기업 '히로시마 가스'의 본사 건물도 돌무더기로 변했습니다.
사흘 뒤 원폭을 맞은 나가사키도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다.
잿더미가 된, 당시 군수품 생산 기지 미쓰비시 자동차 공장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 영상은 1945년 8월, 원폭 투하 직후 현장 조사를 벌였던 당시 소련군이 촬영했습니다.
러시아 의회가 보관해오다 지난 6월 일본 정부에 기증하면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그 폐허 위에 건립된 평화공원에서 원폭투하 71주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핵무기 없는 세상을 염원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우리는 71년 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겪었던 비극적인 경험을 반복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베 총리는 특히 핵무기를 만들지도, 갖지도, 들여오지도 않겠다는 비핵 3원칙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기념식에서는 이를 언급하지 않아 논란이 됐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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