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길 일가족 4명 교통사고 참변...차량 이상 가능성 / YTN (Yes! Top News)

2017-11-14 3

[앵커]
무더위를 피해 휴가를 떠나던 일가족이 탄 차량이 길가에 주차된 트레일러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태어난 지 백 일된 아이 등 4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차량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운전 중인 남성이 뭔가 이상을 느낍니다.

"차가 와 이라노. (어머, 왜 그래) 아이고, 아이고!"

갑자기 속도가 높아지자 아이들을 안고 있던 어머니와 할머니가 소리쳐보지만, 정지 신호에도 멈추지 못하고 결국 사고를 냅니다.

"어, 어! 아기, 아기, 아기!"

일가족을 태운 SUV는 이곳에 불법 주차된 트레일러를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한 모 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한 씨의 아내와 딸, 그리고 3살과 백 일이 된 두 외손자는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차량에서는 카시트가 없어 아이들의 희생을 막지 못했습니다.

[최대식 / 사고 목격자 : 속도가 조금 높네 하고….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아니나 다를까 차를 보게 됐고….]

차량 이상을 느끼고도 멈추지 못했다는 점에서 차체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과 사고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원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택중 / 부산 남부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장 : 브레이크가 말을 안 들었다는 진술이 있어서 차량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단란한 피서길에 올랐던 일가족을 덮친 비극적인 교통사고.

위급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지키려는 가족들의 모습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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