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상반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0%대에 그치면서 장기적인 저물가 현상이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총재가 이를 설명하기 위해 처음으로 직접 나섰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물가 안정 목표제와 관련해서 정부와 협의했고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최종안이 확정되면 (발표합니다.)]
지난해 예고한 대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처음으로 물가 설명회에 직접 나섰습니다.
지난해 새로운 방식의 물가 안정 목표제를 도입하면서 한국은행 총재의 설명 책임이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물가 목표 범위를 제시하는 기본 방식 대신 올해부터 3년 동안 단일 목표치로 2%를 정했는데, 올해 상반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0.9%로 목표치를 크게 벗어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저물가의 원인을 내수 회복 지연, 수출 부진과 함께 국제 유가의 하락을 꼽았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락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하반기에는 이런 요인들이 크게 약해지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러면서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1.1%로 낮췄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2%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한 저물가 현상이라는 이 같은 한국은행의 분석이 너무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최근 시장 상황은 수요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주요 산업 생산이 침체한 디플레이션에 버금가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지난달 금리를 인하하면 물가는 올라간다는 경제의 기본 원리조차 작동하지 않으면서 한국은행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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