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설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 씨가 신작 '풀꽃도 꽃이다'로 3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지상과제가 된 대학 진학과 이로 인해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는 청소년들의 현실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설가 조정래 씨는 현재 우리 교육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며 먼저 말문을 열었습니다.
40조 원에 이르는 사교육 시장이 난공불락의 요새가 됐다고 진단했고
이 와중에 입시경쟁에서 탈락한 청소년들이 한 해 550명씩 숨지는 등 교육의 위기가 극한에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조정래 / 소설가 :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교육에 의해 교육의 병폐에 의해 죽어간다는 것은 엄청난 모순입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잘살기 위해서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교육을 받는 것인데 그 교육 때문에 청소년들이 세계에서 제일 많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 우리 현실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글을 썼지만 이번만큼 통렬한 심정으로 쓴 적은 없다며 교육시장의 병폐는 정부와 사회, 학부모의 공동 책임임을 강조했습니다.
[조정래 / 소설가 : 이번처럼 통렬한 심정으로 쓴 일이 없습니다. 그 정도로 교육의 문제는 심각하고 우리의 미래는 난관에 부딪혀있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이 함께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1970년대 교사로 재직했던 조정래 작가는 고졸자와 대졸자의 임금 격차가 300만 원을 넘는 상태에서는 교육을 정상화할 수 없다며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조정래 / 소설가 : 우리가 선망하는 선진국들은 그런 식으로 사회제도를 이끌고 와서 살고 있는데 우리만 현실성 없다고 말할 수 있는가, 이는 무책임 아닌가, 하고 저는 질문하는 것입니다.]
조정래 작가는 교육부 간부의 발언 파문에 대한 생각을 묻자 개·돼지가 주는 세금으로 살아온 사람은 기생충 같은 존재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교육 공무원들의 자성을 촉구했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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