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진품 주장, 도의적·경제적 이유 때문? / YTN (Yes! Top News)

2017-11-14 7

[앵커]
경찰이 가짜라고 판단한 그림에 대해 이우환 화백이 계속 진품이라고 주장하자 경찰이 이 화백을 직접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이 화백은 물론 진품 주장을 '사주하는 사람'까지 조사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인데요.

왜 이 화백이 진품 주장을 굽히지 않을까? 의아한 분들이 많을 텐데요, 그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위작이라고 판단한 이우환 화백의 그림은 모두 13점입니다.

이 가운데 12점을 분석한 최명윤 국제미술과학연구소장은 캔버스와 나무틀이 오래돼 보이게 인위적으로 조작한 점을 먼저 증거로 꼽았습니다.

[최명윤 / 국제미술과학연구소장 : 새 틀을 헌 것처럼 만들고 새 천을 헌 천처럼 만들어서 그림을 그린다? 이건 작가가 하는 행동은 아니죠.]

압수한 그림에서는 보이는 덧칠 흔적이나 캔버스에서 나타나는 과도한 철분함량의 차이도 유력한 위작 증거입니다.

그러나 경찰에 출석한 이후 이우환 화백은 줄곧 문제의 작품들이 자신의 작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우환 / 화가 : 13점 그림들은 저만의 호흡, 리듬과 색채 쓰는 방법, 작가인 제가 눈으로 확인한 바 틀림없는 제 그림이기 때문입니다.]

이 화백이 진품주장을 굽히지 않는 이유로는 먼저 자신이 질 수도 있는 도의적 책임을 들 수 있습니다.

2013년 감정협회가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감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이 화백은 자신의 그림에 대해 여러 차례 직접 작가확인서를 발급했습니다.

자신의 그림에는 위작이 없다고 말해온 이 화백이 위작 그림에도 작가확인서를 발급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위작 그림을 인정하고 난 뒤 만약 확인서를 발급한 작품에서 위작이 나온다면 작가 스스로 도의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다음으로 제기되는 문제가 주요 화랑들이 겪게 될 배상문제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위작 조직은 2013년에 모두 55점을 모사했다고 진술했지만 미술계는 유통된 이 화백의 위작 그림이 그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화백의 그림을 주로 판매한 화랑들은 적게는 수십억 원을 배상해야 할 처지에 몰릴 수도 있습니다.

[박우홍 / 한국화랑협회장 : 결론이 확고히 났다면 유통에 관여했던 화랑은 당연히 경제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죠. 작품가를 반환한다든지.]

미술계에서는 경찰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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