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임 기간 중 5조 원대 회계 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고 전 사장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회계 사기나 사기대출뿐 아니라 개인 비리 의혹까지 파헤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문학적 규모의 회계사기를 저지른 의혹이 제기된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어두운 표정으로 검찰청사를 나섭니다.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고재호 / 前 대우조선해양 사장 : (현재 심경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적자 난 거 알면서도 왜 성과급 지급하신 겁니까?) ….]
법원은 범죄 사실이 소명됐고, 구속의 필요성도 인정된다며 고 전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29일 구속된 남 전 사장에 이어 대우조선의 천문학적 부실을 초래한 것으로 지목된 전직 최고경영자 2명이 모두 구속됐습니다.
고 전 사장은 사장으로 재임하던 지난 2012년부터 3년 동안 5조 4천억 원에 달하는 회계 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대우조선해양의 실적을 믿고 돈을 빌려준 금융권에 수십조 원대의 피해를 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빌린 돈으로 고 前 사장은 성과급을 펑펑 지급했습니다.
재임 기간인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임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만 4천9백억 원에 이를 정돕니다.
검찰은 회사가 손실이 났는데도 이익이 난 것처럼 꾸며 이른바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이 배임 행위라고 판단해 구속영장에 적시했습니다.
남 전 사장에 이어 후임인 고 전 사장까지 구속한 검찰은 앞으로 이들의 개인비리와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산업은행,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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