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하반기에 추가경정예산 10조 원을 포함한 20조 원 이상의 재정을 투입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외 불안에 대응하고, 일자리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된 노후 경유차 교체를 지원하고, 에너지 효율 1등급 가전제품을 사면 가격의 10%를 환급해 주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고한석 기자!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20조 원 넘는 재정을 투입한다고요?
[기자]
우선 정부가 내놓은 추경 규모는 10조 원입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대외 불안, 조선업 구조조정이 몰고 올 대규모 실업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재정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정확한 금액과 사용처는, 국회 논의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추경 10조 원에다 정부 기금 사용과 공기업 투자를 늘리는 방식으로 10조 원 이상의 재정을 시중에 풀어 모두 20조 원 이상의 재정 보강 효과를 내기로 했습니다.
추경 예산의 재원은 국채를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거래 활성화와 담뱃세 인상에 따라 예상보다 더 걷힌 세수를 사용합니다.
[앵커]
정부가 대규모 재정 정책을 펴기로 한 건, 그만큼 현재 우리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는 반증이겠죠? 정부의 경기 판단은 어떻습니까?
[기자]
정부의 경기 판단은 경제 성장률 전망치에서 단적으로 나타납니다.
국제통화기금, IMF와 한국은행 등 국내외 기관의 2%대 성장률 전망에도 불구하고, 3%대를 고수하던 정부가 올해 전망치를 2.8%로 낮춘 겁니다.
정부가 2%대 저성장을 공식화한 셈인데, 그만큼,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 2.8%에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브렉시트'로 국제 금융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경향이 강해지면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앵커]
내수 활성화 대책으로는 친환경 소비를 촉진하는 방안이 나왔군요.
노후 경유차를 신차로 바꾸면 세제 혜택을 준다고요?
[기자]
미세먼지를 줄이고 내수도 살리기 위한 방안입니다.
법이 개정되는 대로 6개월 동안, 노후 경유 승용차에 붙는 개별소비세를 5%에서 1.5%로 낮춥니다.
대상은 2006년 12월 31일 이전에 등록된 차량입니다.
세금 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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