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공항 밀양 유치를 주장해왔던 대구는 김해공항 확장안이 나오면서 허탈감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유감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정부를 비판했고, 신공항 밀양 유치를 주도한 민간단체는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대구 지역의 반응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공항 추진 백지화,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밀양 신공항을 주장해온 민간단체는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기대에 찬 마음으로 발표를 기다렸지만, 예상 밖의 결과에 당혹감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정부가 2011년에 이어 또 한 번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며 거친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신공항 추진위는 이번 결과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강주열 / 남부권 신공항 범 시·도민 추진위원장 : 이명박 정부에 이어 또 대국민 사기극에 아픔을 맞고 있습니다. 전혀 수용할 수 없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다….]
대구시는 이번 결과를 두고,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평가하면서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해공항 확장으로는 늘어나는 영남권 항공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신공항 건설을 추진했는데,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 내린 모순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 (역사를) 10년 전으로 거꾸로 돌려놓은 어처구니없는 결정입니다. 신공항 건설을 또다시 백지화시킨 결정으로 유감을 넘어 분노를 느낍니다.]
대구시는 용역과정과 내용을 검증하고, 부산을 포함한 5개 시·도가 뭉쳐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신공항 추진위도 지역민들의 의견을 다시 모아 신공항 건설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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