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2700년 만에 첫 여성 수장...'생활정치' 승리 / YTN (Yes! Top News)

2017-11-14 1

[앵커]
2,700년 역사를 지닌 이탈리아 로마에 첫 여성 시장이 탄생했습니다.

거대 담론보다 생활 밀착형 공약을 내세운 것이 기성 정치에 불만을 느끼던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와 마드리드, 프라하 등에 이어 로마에서도 여성 시장이 나오면서 유럽은 여성 시장 전성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탈리아 야당 '오성운동' 소속의 버지니아 라지가 2천7백 년 로마 역사에 획을 그었습니다.

첫 여성 로마 시장에 당선된 겁니다.

지난 1차 투표 때 득표율 35%로 중도좌파인 민주당 소속 로베르토 지아체티를 11%포인트 앞선 라지가 결선투표에서도 승리했습니다.

변호사 출신으로 7살 아들을 둔 정치 신예인 라지는 출마 초반부터 주목받았습니다.

기존의 고리타분한 공약 대신 생활밀착형의 생활 정치를 내세웠기 때문입니다.

[버지니아 라지 / 로마 시장 당선인 :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교통불편, 장애인 복지, 공공 교육 등의 문제 해결이 시급한 거 아닙니까? 올림픽 유치 같은 업적 쌓기용 정치 말고요"]

"새 빗자루로 청소해야 로마가 깨끗해진다"는 그녀의 슬로건 역시 기성 정치에 불신을 느낀 유권자의 표심을 파고들었습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라지가 얼마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권자 : 사소하고 약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어요. 라지는 그 정당의 꼭두각시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요.]

7년 전 창당된 '오성운동'은 이처럼 시장을 배출하면서 2018년 총선을 앞두고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동시에 약점으로 지적된 빈약한 조직력과 인재 부족 문제는 극복해야 하는 도전으로 꼽힙니다.

지난 1, 2년 사이 여성 시장을 맞이한 파리와 마드리드, 프라하에 이어 로마도 여성 시장을 둔 도시 대열에 합류하면서 유럽에서의 여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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