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가 다음 주에 결정됩니다.
빠져 나가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경우 국내 시장에서 영국계 자금이 빠져나가고 영국과 유럽연합에 대한 수출도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를 선택한다면 국내에서 영국계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국은 한국 상장주식 보유량이 36조 원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아 영향력이 큰 투자자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자금을 빠른 속도로 빼내가고 있어 브렉시트 우려가 반영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 유럽계 자금의 동반 이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파운드와 유로화가 출렁이면 원화 환율 급등락 등 외환시장 변동성도 커질 수 있습니다.
무역 쪽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됩니다.
영국의 국내총생산이 감소하게 되면 영국의 수입 규모에서 4위인 한국에서 수입도 줄게 될 전망입니다.
특히 한국은 영국과 무역을 지난해 흑자로 반전시킨 상황이어서 그 충격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영국에 대한 EU의 교역 축소가 일어나면 이것도 한국의 EU 수출 감소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김가현 / KB경영연구소 책임연구위원 : 한국의 경우도 대외 수출 의존도가 높고 총수출에서 EU가 차지하는 비중이 9%에 달하기 때문에 수출경기에 일정 부분 부정적이라 하겠습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한국은 EU와 자유무역협정 FTA를 놓고 다시 협상을 벌어야 하고, 필요할 경우 영국과 별도의 FTA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부담도 있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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