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감사' 회계법인 대표, 자격 박탈 / YTN (Yes! Top News)

2017-11-14 1

[앵커]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의혹으로 검찰 조사가 본격화하면서 회계법인의 부실 감사에 대해 금융당국이 강력한 제재를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부실 감사를 한 담당자의 자격을 뺏는 수준이었지만, 앞으로는 회계법인 대표의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7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4천억 원 흑자로 둔갑시켰다가 최근 들통이 났습니다.

이듬해 실적도 제대로 살펴보니 7천4백억 원 적자로 뒤집혔습니다.

2년 연속 흑자라던 공시가 거짓이었던 겁니다.

그런데도 회계 감사를 맡아온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대우조선을 계속 정상적인 회사로 판정했습니다.

적정 판정 속에 대우조선의 부실은 눈덩이처럼 커져, 결국 지난 한 해에만 혈세 4조 2천억 원이 투입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엉터리 감사에 대한 책임은 현장 감사 담당자에게 묻는 게 고작이었습니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STX조선해양 역시 부실의 심각성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쭉 정상기업 판정을 받아왔습니다.

부실 감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금융당국이 초강경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부실 감사를 한 회계법인 대표의 회계사 자격을 박탈하기로 한 겁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업의 방만 경영이 드러났을 때 대표가 책임지는 것처럼 회계법인의 대표도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회계법인들이 저가 수임 경쟁을 펴면서 감사에 충분한 인력과 시간을 투입하지 않는 행태를 바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와 함께 분식회계 여러 건 가운데 가장 큰 한 건에 대해서만 매기던 과징금을 모든 건에 부과한 뒤 합산하도록 규정을 바꿔, 현재 한도인 20억 원보다 더 많은 과징금을 물릴 수 있게 됐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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