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산이 누출됐지만 삼성 측은 하루가 지날 때까지 경찰 등에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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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수습을 하려다가 불산 제거가 지연되면서 인명피해가 컸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영익 기자입니다.
◀ＶＣＲ▶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에서 처음 불산이 유출된 건 어제 오후 1시 반쯤.
그러나 삼성은 사고가 난 지 9시간이 지난 밤 11시가 돼서야 불산 제거 작업에 나섰습니다.
◀ＳＹＮ▶ 이승백 상무/삼성전자
"현장에서 경미한 상태이기 때문에 28일에 수리하기로 결정을 현장 실무자들이 결정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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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불산 누출은 이후에도 계속됐습니다.
처음 사고가 난 지 15시간 반이 오늘 새벽 5시쯤 다시 불산이 누출되자, 삼성은 2차 사고 수습에 들어갔습니다.
6시간 동안 사고 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36살 박 모 씨 등 5명이 중독 증세를 보였고, 결국 박 씨는 오늘 오후 1시쯤 숨을 거뒀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불산이 누출된 곳에서 장기간 작업을 하다가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사망자가 발생하기 전까지 25시간 동안 경찰을 비롯해 어떤 외부기관에도 사고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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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회사 내부에 자체 소방대가 있기 때문에 신고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불산 누출 사고는 지난해 9월 구미 사고와 지난 15일 청주 LCD 공장 사고에 이어 최근 들어서만 세 번째입니다. MBC뉴스 조영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