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헌법재판소 판결 중에 잘못된 것이 많다. 똑바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환노위 회의는 당초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논의하기 위한 취지로 열렸다. 그러나 야당이 ‘여권 대선 주자 지지율 1위’ 김 장관을 겨냥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관련 질의를 쏟아내며, 김 장관과 거칠게 충돌했다.
발단은 “임원들이 직원들에게 회사 창립 60주년 기념행사에서 가요를 개사해 회장님 찬양, 생일 축하 합창 공연을 강요했다. 이것은 직장 내 괴롭힘 맞나”는 민주당 김태선 의원의 질의였다. 김 장관은 “강요는 안 된다. 상당한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방금 읽은 것에서 ‘회사 임원’을 경호처 차장으로, ‘회사 창립’을 경호처 창설로, ‘회장님’을 윤석열 대통령으로 바꿔 읽으면 경호처 직원들이 윤 대통령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당사자가 된다”고 바꿔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이 점은 자세하게 봐야 되겠다. 사실관계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있어야 한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김 의원이 발끈해 “말을 왜 바꾸냐, 일전에 괴롭힘 수괴 윤석열이 복귀하는 게 제일 좋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도 같은 생각인가”란 목소리를 높이자 김 장관은 “복귀가 가장 좋은 일”이라고 답했다.
전날 국회 토론회 참석 직후 김 장관이 기자들에게 “2017년 3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은 과연 올바른 판결이었나. 무슨 큰 잘못을 했나”고 발언한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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