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의 첫 종전 협상과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배제된 합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EU가 대러 제재를 풀어야 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혀 종전 협상을 앞두고 서방의 갈등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런던에서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장관급 회담을 개최한 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튀르키예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하며 우군 확보에 나섰습니다.
미·러 회담 결과가 발표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배제된 종전 합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와 미국의 사우디 회동에 놀랐습니다. 우리 모두 언론 보도를 통해 소식을 접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참여하는 공정한 안보 보장 논의를 촉구했습니다.
또 하루 뒤로 예정됐던 사우디 방문을 다음 달 10일로 연기했다며 키이우에서 미국 대표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갈등이 커질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러시아 측과 회담한 뒤, 모든 당사자의 양보가 필요하다며 EU의 대러 제재를 지목했기 때문입니다.
[마코 루비오 / 미 국무장관 : EU도 러시아를 제재하고 있기에 일정 시점에는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할 것입니다.]
EU는 러시아를 겨냥한 추가 제재를 준비하며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미국이 제재 해제를 요구할 경우 반발이 예상됩니다.
한편 프랑스는 영국과 독일 등 유럽 7개국 정상을 초청해 대책회의를 가진 데 이어, 2차 회의를 현지 시간 19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첫 회의에 초청받지 못한 체코 등이 불만을 제기하자 초청국을 늘려 2차 회의를 마련한 건데, 종전을 둘러싼 유럽 내의 균열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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