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수 1위 ‘30대’…영끌족 ‘눈물의 급매’

2025-02-16 3



[앵커]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손은 30대였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게 바로 30대였습니다.

대부분 영끌족들이라는데, 최근엔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자 하나 둘 급매물로 던지고 있습니다.

임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8억 원대를 웃돌던 이 아파트는 최근 6억 8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집값 하락에 거래량까지 줄면서 이같이 시세를 크게 낮춘 깜짝 거래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출 규제 강화를 앞두고 30대 실수요자들이 대거 영끌에 나서면서 30대는 전국은 물론 서울에서도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수한 연령대가 됐습니다.

이때 자금이 부족한 30대가 몰린 곳이 서울에서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갭투자가 가능했던 이른바 '노도강'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이자부담을 견디지 못한 영끌족들이 최근 앞다퉈 매물을 내놓고 있습니다.

[A씨/ 노원구 공인중개사]
"지금 한계상황이 왔다 생각하면 돼. 거래든지 뭐든지 한계라는…"

그나마 팔고 싶어도 집값 하락이 이어지면서 급매물이 아니면 거래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노도강 지역에 대한 매물은 쌓이는데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젊은 층의 구매력이 감소한 탓에 상당 기간 집값과 전셋값이 약세를 (보일 것 같습니다.)"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고 부동산 경기도 침체에 빠지면서 영끌 매수가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현
영상편집 : 이승은


임종민 기자 forest13@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