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m 거리 두고 맞불 집회…광주 금남로 곳곳 몸싸움

2025-02-15 10



[앵커] 
오늘 광주에서 열린 탄핵 찬반 집회는 불과 50m 거리를 사이에 두고 열렸습니다.

시간이 겹치진 않았지만 집회 장소가 가까워서 일부 참가자들 사이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보도에 권경문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 찬반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선 집회 전부터 고성이 오갔습니다.

[현장음]
"광주가 너희들 놀이터냐고!"

서로 욕설을 하거나, 손가락질을 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현장음]
"알았어 가져가!"

현장에 투입된 경찰들은 참가자들간 몸싸움을 말리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골목마다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주요 시설에 대해선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경찰 20개 중대 1400여 명을 배치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탄핵 찬반 집회 장소는 불과 50m 거리였으며 비슷한 시간 집회가 진행되면서 내내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탄핵 반대 측과 찬성 측 집회 사이에는 이렇게 경찰버스로 차벽이 겹겹이 세워졌습니다.

금남로 일대는 하루종일 교통이 마비되고 집회 참가자들 이외 일반 시민들의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인근 상인들 대부분은 오늘 하루 장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금남로 인근 상인]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죽겄어. 왜 그런가 모르겄어. 묵고 살아야 되는데. 오늘 장사 망쳤지. 6시까지 한다는데 누가 들어오겠어"

아직까지 물리적인 큰 충돌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집회가 끝난 이후에도 경계 태세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김현승
영상편집: 이태희


권경문 기자 mo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