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계엄 이후엔 국회에 나오지 않았던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출석했습니다.
대통령의 계엄선포 배경을 설명하면서, 야당과 강하게 충돌했습니다.
최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정조사에 출석해 대통령 계엄 선포 배경으로 야당의 탄핵 남발을 거론했습니다.
[정진석 / 대통령 비서실장]
"입법권이 과도하게 행사되면서 탄핵이 남발되는 상황, 아마 비상계엄 조치 발동에 어떻게 계기가 되지 않았는가 하는…"
야당이 그렇다고 계엄을 하냐며 반발하자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야당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게 얼마나 무능한 여당입니까?"
[정진석 / 대통령 비서실장]
"그렇지 않고요 의원님. 29명의 고위공직자를 연타발로 탄핵하는 나라는 문명세계에 없습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명세계요?" 어떤 노력을 하셨습니까?"
[정진석 / 대통령 비서실장]
"그렇게 해서 뭐를, 어떤 결과를 낳았습니까."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도 실장님은 야당 탓만 하시는 거예요! 어려울수록 푸셨어야죠! 어려울수록 더 극복하셨어야죠! 계엄으로 하면 안 되죠!"
정 실장도 참지 않았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스스로 내란 공범이란 걸 입증하는 거예요. 뭔 말이 그렇게 많아요!"
[정진석 / 대통령 비서실장]
"소리 지르지 마세요. 소리 막 지르지 마세요. 네?"
정 실장은 회의 중지 전 야당 의원들의 대통령 호칭도 바로잡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정진석 / 대통령 비서실장]
"내란수괴, 윤석열이가, 윤석열을 이렇게 호칭하고 계십니다. 야당 지도자가 범죄 피의자라고 해서 이름만 달랑 부르지 않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란 호칭으로 해주시길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채널A 뉴스 최승연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홍승택
영상편집 : 구혜정
최승연 기자 suu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