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2시~13시 20분)
■ 방송일 : 2025년 1월 31일 (금요일)
■ 진행 : 황순욱 앵커
■ 출연 : 김수민 정치평론가,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윤기찬 국민의힘 법률위 부위원장,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
[황순욱 앵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 능력 보유국’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서 앞으로 핵 군축 협상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 우리 입장에서 보면 ‘빅 딜’이 아닌 ‘스몰 딜’, 그러니까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죠. 그런데 북미 대화의 가능성을 언급하자 김정은 위원장은 핵 시설을 방문했다며 만천하에 공개했습니다. 핵 시설 시찰로 미국에 응수한 것인데요. 그러자 지금까지 북한을 핵 능력 보유국이라고 언급했던, 스몰 딜 우려를 낳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처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다.”라면서 북한의 비핵화 원칙을 다시 강조하며 맞받아쳤습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북한에 대해 미국이 다시 강력한 입장으로 선회한 것인가요?
[김수민 정치평론가]
일단 북한과 미국 모두 애매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 같은데요. 일단 미국은 정식으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는 않는다고 이번에 못을 박았습니다. 다만 이전에, 조금 다른 용어이기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핵 능력 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에 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본인들이 어느 정도 의식하고 협상하겠다는 태도는 유지된다고 볼 수 있겠고요. 그렇다면 목표가 정말 비핵화인 것인지, 핵 군축인 것인지는 아직 여지가 남아 있지 않은가, 이렇게 애매함을 두고 나아가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다만 분명하게 예측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적어도 핵 실험이 추가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막고, 대화 분위기를 연출해서 본인의 노벨 평화상 수상이라든지, 이러한 것들까지는 노려볼 의지는 확실하게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고요. 김정은 위원장이 핵 시설을 방문한 것은, 사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무시라기보다는 미국 측에서 본인들에게 핵 능력이 있다고 했기 때문에, 그 능력을 보여 주겠다는 차원에서 방문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미 대화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해석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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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김태섭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