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럼프 보란 듯 핵시설 방문

2025-01-29 2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개월여 만에 핵 시설을 다시 찾았습니다. 

북미 대화 가능성을 내비친 트럼프 대통령 보란듯 "핵 대응 태세를 무한히 진화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은색 실험설비가 빼곡히 들어찬 복도를 간부들과 함께 둘러봅니다. 

김 위원장이 핵물질생산기지와 핵무기연구소를 방문해 현지지도하는 모습입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핵연구시설 방문 사실을 공개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여 만으로,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방문한 날짜와 위치는 밝히지 않았는데, 지난번 방문한 평양 인근의 강선 핵시설과는 다른 곳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선중앙TV]
"핵 대응 태세를 한계를 모르게 진화시키는 것은 우리가 견지해야 할 확고한 정치군사적 입장이며 변함없는 숭고한 의무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똑똑한 사람'으로 부르며 연락해보겠다고도 했지만, 김 위원장은 호응하지 않고 보란듯 핵 시설을 공개한 겁니다.

한편 백악관은 트럼프의 대북정책 방향을 묻는 한국언론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처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NSC비서실장을 지낸 트럼프의 최측근도 최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견해를 밝힌 바 있습니다. 

[프레드 플라이츠 /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 부소장(채널A 인터뷰)]
"북한은 핵무기를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북한은 비핵화돼야 합니다."

미국이 북핵을 용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백악관이 일단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