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지게에 담긴 '온기'..."꾸준한 관심 절실" / YTN

2025-01-27 0

우리 사회에는 연탄으로 난방하는 가구가 여전히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취약 계층이 대부분인데, 사회 분위기가 어둡다 보니 후원과 봉사 참여도 크게 줄고 있어 관심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연탄 봉사 현장을 차상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연탄 지게를 진 자원봉사자들이 골목 계단을 내려갑니다.

좁은 길 끝에 도착한 곳은 연탄으로 난방하는 주택.

수십 명이 연탄 4장씩 지고 오간 끝에 창고 한쪽에는 겨울을 보낼 만큼의 연탄이 켜켜이 쌓였습니다.

연탄 난방 가구는 이처럼 차량 접근이 불가능한 곳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람이 손으로 연탄을 일일이 날라야 난방이 가능합니다.

연탄으로 난방하는 가구는 전국에 7만여 곳.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취약 계층에 노인 가구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누군가 돕지 않으면 연탄을 집까지 옮기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허용 / 자원봉사자 : 젊은 저도 힘든데 나이 드신 분들은 무릎도 많이 안 좋으셔서 생각보다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겨울철 방안을 따뜻하게 데우려면 하루에 연탄 3장이 필요합니다.

여름을 제외한 봄 가을에도 난방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축한 연탄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난방 보일러를 석유나 가스로 바꾸고 싶어도 수백만 원에 달하는 교체 비용이 발목을 잡습니다.

[김보혁 / 부산 감천동 : 80년대 집을 짓다 보니까 노후돼서, 수리하지 못하니까. 아직 형편이 안되니까 연탄을 10년 이상 때고 있어요.]

이들을 돕는 연탄은행에는 연말연시에 기업과 단체의 기부가 집중됩니다.

하지만 이번 겨울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사회 분위기도 어두운 탓에 기부와 봉사 참여 모두 크게 줄었습니다.

[강정칠 / 부산연탄은행 대표 : 연탄 난방 세대가 에너지 취약 세대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살아가는 데 굉장히 어려운 가운데 있거든요. 그래서 연탄 외에도 다양한 물품이나 필요한 부분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지속해서 많은 후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겨울바람이 유난히 매서운 시기.

어려운 이웃을 향한 꾸준한 관심이 절실합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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