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나치식 경례로 물의를 빚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독일인의 자부심'을 강조하며 극우 정당 지원에 나섰습니다.
다음 달 총선을 앞둔 독일 곳곳에서는 또 다른 나치는 있을 수 없다며 극우 정당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이어졌는데요.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을 위한 대안당, AfD가 다음 달 23일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 유세를 시작했습니다.
이 정당의 총리 후보 알리스 바이델 대표는 잇단 이민자 범죄를 지적하며 대규모 추방을 공언했습니다.
[알리스 바이델 / 독일대안당 대표 : 저는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리의 안전한 삶을 위해 '재이민'(이민자 추방)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 번 밝힙니다.]
극우 성향의 AfD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기독민주당이 주도하는 중도보수 연합에 이어 지지율 2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바이델 대표의 할아버지가 히틀러가 임명한 나치 판사였던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었지만 지지율에 큰 타격은 없었습니다.
AfD 등 유럽 극우 정당을 공개 지지해 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유세장에 독일인의 자부심을 가지라는 영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 : 독일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져도 괜찮습니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원칙입니다. 모든 걸 오염시키는 '다문화주의' 속에 독일의 문화와 가치를 잃어버리면 안 됩니다.]
독일 각지에서는 극우 세력에 대한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만 10만 명이 집회에 참가해 또 다른 나치를 거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카이 / 집회 참가자(17세) : 극우파의 압박이 점점 커질까 두렵습니다. 학교에서도 이게 얼마나 심각한지 친구들이 얘기하고 있어요.]
[브리타 스트라셰브스키 / 집회 참가자 (36세) : 독일대안당은 공공연히 인종차별과 관용 없는 태도를 보이는데 포용하는 민주주의를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20여 년 만에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추락하는 경제 속에 커진 사회적 갈등이 AfD의 입지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극우 정당과의 연립정권을 보수당조차 꺼리고 있어 집권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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