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장관 후보자 “북한 비핵화는 환상”

2025-01-16 260



[앵커]
나흘 뒤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 안보 핵심 인사들이 대북 정책 변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완전한 비핵화를 얘기했던 미국의 대북 기조가 달라질 가능성도 나옵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마르코 루비오 / 미 국무장관 후보자]
"(김정은은) 남은 생애 권력 유지 방법을 찾아야 하는 40대 독재자입니다. 핵무기를 권력 유지의 '보험'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미국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독재자로 평가한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후보자.

2001년 이래 미국 정부가 고수해 온 북핵 기조,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대한 재검토도 시사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 미 국무장관 후보자]
"(제 생각에 'CVID'는 환상인 것 같은데요.) 대북 정책을 더 폭넓고, 진지하게 살펴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하루 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을 '핵능력 보유국'으로 설명한 바 있습니다.

국제원자력 기구 IAEA에 따르면 북한 내 핵 관련 시설은 영변과 풍계리와 지난해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로 소개된 바 있는 강선 단지 등 최소 5곳입니다.

북한의 핵탄두도 지난해 기준 50기로 추산되는데, 1년 새 20기가 늘어났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을 핵 무기 능력을 갖췄다고 보고 이를 바탕으로 북핵 협상에 나서는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현재 국제사회가 인정한 '핵 보유국'은 미국, 중국, 러시아 등 5개국이고 핵을 가졌다고 보는 '핵 능력 보유국'은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 3개국입니다.

어제 "북한은 절대로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고 밝힌 외교부는 오늘도 "북한 비핵화가 한반도 평화의 필수조건이자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