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야권이 재발의한 '내란 특검법'을 늦어도 내일(16일)은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예고한 자체 특검법안 발의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 여파로 늦어지는 분위기인데, 여야 협상 성사 여부도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와 특검법 처리는 별개 사안이라며, 내일 본회의에서 내란 특검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밤을 새서라도 협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특검법 처리를 미룰 생각이 추호도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수사 범위에서 북한 도발 유도나 내란 선전 의혹을 빼야 한다는 여당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여론전에도 나섰습니다.
다만, 여당이 실제로 법안을 내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며 협상 여지는 열어뒀습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 : (외환 유치 의혹은) 내란이랑은 매우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일단 법을 내면 법을 저희가 보고 나서 판단할 계획입니다.]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 사태를 맞은 국민의힘은 지금 당장 특검안 발의는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습니다.
내일 비상 의원총회에서 추가 논의를 거쳐 너무 늦지 않게 발의하겠단 계획입니다.
[박수민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오늘 여러 가지 사정상 오늘 상황으로 인해서 저희가 오늘 발의가 현실적으로 좀 쉽지가 않은 거 같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협의할 생각이 없는 거 아니냐며 야당의 특검법 일방처리에 불편한 심기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대식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 우리하고 지금 대화를 하지 않고 특검법에 대해서는 일방통행하겠다는 자기네들 의지밖에 엿볼 수 없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의사일정 결정 권한을 쥔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가 논의하고 있는 특검법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특검법안이 여야 합의로 이번 주 안에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살아 있습니다.
다만, 여야 입장 차에다 여당 내에서도 이견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아 극적 합의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양영운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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