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오전 6시 출발…시간대별 체포 작전

2025-01-03 9



[앵커]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새벽 6시부터 움직였습니다.

출발부터 철수까지 시간대별 체포작전 그 긴박했던 순간들을 김승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새벽.

정부과천청사 앞 차량들에 시동이 걸려있습니다.

수사관들이 하나 둘씩 건물에서 나오기 시작합니다.

커다란 박스 수십 개를 트렁크에 싣더니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잠시 후 새벽 6시 14분, 차량 5대에 나눠 타는 수사관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약 18km 떨어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하는 겁니다.

출발 1시간 만인 오전 7시 18분 공수처 차량은 관저 앞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주변은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모인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로 가득하고 공수처 도착 소식에 시위 목소리는 더욱 커집니다.

오전 8시 5분. 혼잡한 상황에 체포팀 80여 명은 결국, 차에서 내려 공관촌으로 걸어서 진입합니다.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관저와 더 가까운 곳으로 올라가려 하지만 대치 상황이 이어집니다.

오전 8시 51분 관저 건물 앞까지 진입을 시도하지만 곳곳에서 경호처 직원에 막힙니다. 

결국, 오후 1시 반 공수처는 영장집행 중지를 결정합니다.

관저로 향하는 하얀 철문이 열린 이후 5시간 30분 동안 대치 상태가 이어지며 건물 안까지는 들어가지 못한 겁니다.

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는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채 결국 막을 내렸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이락균 강철규
영상편집: 이은원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