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충돌 시 엔진 손상 심각…순간 충격 4.8t

2024-12-30 0



■ 방송 : 채널A 특집 뉴스A 라이브 (12시~13시 20분)
■ 방송일 : 2024년 12월 30일 (월요일)
■ 진행 : 황순욱 앵커
■ 출연 : 안영태 극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

[황순욱 앵커]
연말을 앞두고 비극적인 여객기 대형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단순히 한두 개의 원인 때문이 아닌, 최악의 조건들이 종합적으로 합쳐져 일어난 참사가 아닌지 조심스럽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많은 궁금증들을 낳고 있는 이번 참사, 중요한 궁금증들을 전문가 모셔서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제주항공 참사는 착륙 허가 후 불과 9분 만에 모든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가장 큰 참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조류 충돌, 이른바 ‘버드 스트라이크’라고 하죠. 특히 무안국제공항은 다른 지역 국제공항들보다 철새 도래지와 가까워서 버드 스트라이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버드 스트라이크, 이번 사고로 많은 분들이 알게 되셨는데요. 실제로 새 한 마리가 비행기 엔진에 충돌할 경우에, 순간 충격의 강도가 4.8t의 힘이 부딪히는 것과 같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공기 입장에서는 새 한두 마리가 충돌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가장 큰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버드 스트라이크입니다. 이번 사고와는 관련이 없지만, 일반적으로 다른 국제공항들에서 발생한 버드 스트라이크 몇 장면을 모아 보았습니다. 비행 중에 새 떼를 통과하기도 하고요. 이륙이나 착륙을 할 경우에 엔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새의 모습도 볼 수가 있습니다. 저렇게 착륙을 시도하는 경우에 새 떼와 만난다면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무안공항의 버드 스트라이크 빈도가 높다고는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공항 주변에서 종종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버드 스트라이크군요.

[안영태 극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맞습니다. 물론 도시 한가운데에도 공항은 있지만, 대부분의 공항들이 평평한 지역을 요구하기 때문에 해안가 쪽에 위치하고요. 또 활주로의 반대편 끝은 바로 바다로 연결된 곳이 많습니다. 그만큼 습지나 늪지, 해양 근처에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철새들이나 다양한 새들의 서식지와 인접해 있는 것이죠. (무안공항뿐 아니라 다른 공항들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버드 스트라이크라고 한다면, 조종사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반복적으로 대응 훈련을 하는 것이 의무 사항이겠군요.)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조종사들은 다양한 비정상적 상황에 대한 훈련을 주기적으로,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한 쪽 엔진의 화재, 한 쪽 엔진이 완전히 동력을 잃었을 경우, 심지어는 두 개의 엔진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또는 큰 비상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 훈련을 주기․정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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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태섭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