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엔비디아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AI 반도체 분야의 대항마로 부상했기 때문인데요.
급변하는 반도체 시장을 임종민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미국의 반도체기업 브로드컴이 현지시각 지난 13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전세계 9위에 해당하는 규모로 파운드리 업체 TSMC를 추월했고, 테슬라 바로 밑까지 다가섰습니다.
반도체 기업으로는 엔비디아만이 브로드컴 위에 있습니다.
이날 브로드컴의 주가는 전일대비 약 24% 상승했습니다.
전날 있었던 실적 발표가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AI 반도체 분야의 유의미한 성과가 언급됐기 때문입니다.
[혹 탄 / 브로드컴 CEO(현지시각 지난 12일)]
"현재 우리는 자체적으로 AI XPU(AI 가속기)를 개발하려는 세 곳의 대형 고객사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향후 3년에 걸쳐 로드맵이 도입될 예정입니다."
브로드컴이 언급한 협력사는 메타와 구글, 틱톡 운영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입니다.
현재 엔비디아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AI 반도체 분야에서 브로드컴이 빅테크와 손을 잡자, 시장 재편 가능성에 기대감이 커진 겁니다.
반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여전히 녹록치 않은 대내외 여건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탄핵 정국으로 주가와 환율 변동성은 더 커졌고, 정부의 보조금 지원과 연구개발 인력에 주52시간제 적용을 예외로 두는 반도체특별법 논의도 멈췄습니다.
근본적인 경쟁력 약화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시장 변화에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남은주
임종민 기자 forest13@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