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훈 대표, 지난해 12월 여당 비대위원장으로 등판한 지 딱 1년 만에 한동훈 체제는 막을 내렸습니다.
2024년 여권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 한 개, 윤한갈등이었습니다.
1년 내내 갈등을 벌이다, 공멸한 모양새가 됐습니다.
백승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22대 총선을 넉 달 앞둔 1년 전 이맘 때, '윤석열의 황태자'란 수식어로 등판한 정치인 한동훈의 일성에는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지난해 12월)]
"비록 소수당이지만 대선에서 기적적으로 승리해서 대통령을 보유한 정부여당입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김건희 여사 문제로 대통령의 사퇴 요구 논란이 벌어졌고, '윤한갈등'이란 굴레가 시작됐습니다.
[한동훈 /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1월)]
"(김건희 여사 명품백 문제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니까요."
[한동훈 /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지난 1월)]
"제가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두 달 만에 당 대표로 돌아왔지만, 김 여사 문자 '읽씹' 논란, 대통령의 김경수 전 지사 사면 복권과 의료개혁, 명태균 씨와 당원게시판까지 사사건건 대통령실과 충돌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지난 10월)]
"(김건희 여사는)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지난달)]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합니다."
독대냐 면담이냐 만남 형식 갈등까지.
일을 하다보면 가까워질 거란 대통령의 발언은 공염불이 됐고,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지난달)]
"정치 오래하다 보면 다 앙금이 있더라고요. 공동의 정치적 이익이라고 하는 것을 추구해나갈 때 강력한 접착제가…"
정치인 한동훈과 그 길을 열어줬던 대통령은 결국 대표직 사퇴와 탄핵이란 결론을 함께 맞이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대국민 담화(지난 14일)]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편집: 배시열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