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계엄 선포’ 국무회의 회의록 확보 시도

2024-12-07 0



[앵커]
비상계엄 선포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 전에 소집했던 국무회의에서 무슨 말이 오갔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행정안전부가 당시 상황이 기록된 회의록 확보를 시도 중입니다. 

대통령실과 국방부에 요청을 해놓은 상태인데, 아직까지 답을 받진 못했습니다. 

강태연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선포 전 열린 국무회의는 사전 예고 없이 급하게 이뤄지며 회의록을 작성할 행정안전부 의정관도 배석하지 못했습니다.

[김한수 / 행정안전부 의정관(지난 5일)]
"(누가 기록했습니까, 대신?) 전혀 알지 못합니다. 대통령실에 지금 확인 중에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대통령실과 국방부에 회의 속기록이나 녹취 등 남아있는 기록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회신을 받지 못했습니다.

자료 확보가 지체되는 사이 기록이 폐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행안부 산하 국가기록원은 어제 비상계엄 관련 기록물 관리를 요청하는 공문을 관련 기관에 보냈습니다.

기록물을 철저히 관리하고 법에 위반해 폐기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행안부는 빠른 시일 내에 자료를 받겠다는 입장이지만, 참가자들의 개별 발언이 모두 빠진 깡통 회의록만 남을 우려가 있습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지난 5일)]
"속기나 녹음이, 그 당시 워낙 급박하게 소집된 상황이라 그것이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남아있는 증거가 없다면 추가로 요청을 한다고 더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며 "대통령실에서 넘겨주는 자료를 그대로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


강태연 기자 tang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