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윤 대통령에 “심각한 오판”

2024-12-05 1



[앵커]
미 바이든 행정부, 이번 계엄 선포는 윤석열 대통령의 '심각한 오판'이라고 했습니다. 

비판 수위가 어제보다 훨씬 높아졌죠.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 2인자인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혹평했습니다.

[커트 캠벨 / 미국 국무부 부장관]
"제 생각에 윤석열 대통령은 심하게 오판했습니다. 한국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입니다."

이를 '불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단 점도 에둘러 언급했습니다.

[커트 캠벨 / 미국 국무부 부장관]
"시민들이 이것(계엄)이 불법적인 과정이라는 것을 분명히 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계엄 사태 후 바이든 행정부에서 나온 첫 고위 인사 평가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계엄 전) 한국 정부와 어떤 상의도 없었습니다. 전세계 다른 국가처럼 TV를 통해 이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하루 전 민주주의 원칙을 고집하며 윤 대통령을 압박한 것보다 더 수위가 세진 겁니다.

다만 계엄 선포 이후 한국 민주주의가 강력한 회복력을 보여준 점은 높게 평가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보고된 것과 관련해 "한국이 평화적이고 민주적이며 헌법에 따라 해결할 것으로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신문들은 한국 계엄 사태를 일제히 1면에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대통령직을 두고 무모한 도박을 했지만, 한국 민주주의는 최대 관문을 통과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도 한국 의회의 대통령 탄핵 시도와 관련 절차에 주목하는 등 계엄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남은주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