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처리 시한(12월 2일)을 지키지 못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2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고심 끝에 오늘 본회의에 예산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며 “결과적으로 법정 기한을 지키지 못하게 돼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이날 본회의에 야당 단독으로 추진하는 사상 초유의 감액 예산안을 상정할 계획이었다. 국민의힘 반대 속에 대통령실·검찰·경찰·감사원의 특활비 등을 전액 삭감한 지난달 29일 국회 예결위 회의를 재현하려고 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우 의장을 접견하러 가는 길에 기자들에게 “(여당이) 법정 시한을 지키지 않으면 감액안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이에 맞서 “민주당의 예결위 날치기 사과와 철회 없이는 추가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버텼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의원총회에서 이같은 방침을 밝힌 뒤 당 원내지도부,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함께 우 의장을 항의 방문했다. 5선의 나경원 의원은 의장실 방문 후 “야당의 깽판 감액 즉각 철회하라. 발목잡기, 훼방놓기를 넘어선 국정마비 체제파괴 만행”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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