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뜨겁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차갑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실거래가에 이어 최고가 거래 비중도 꺾였는데요.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지난 9월 전용면적 72㎡가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한 달도 채 못돼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제 뒤에 보이는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지난달 17억 50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같은 층, 같은 면적의 아파트 가격이 한 달 반 만에 8000만 원 떨어진 겁니다.
지난 5월부터 계속 증가해 16.9%까지 치솟았던 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 비중이 지난달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최고가 거래만 줄은 것이 아니라 평균 실거래가도 하락 중입니다.
이에 지난 5월 이후 최대 8800건을 웃돌았던 월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9월과 10월 각각 3천건 대로 하락했습니다.
[조영남 / 송파구 공인중개사]
"북풍한설 몰아치죠. 이전에는 한 달에 10건 정도 (거래가) 생겼다면, 9, 10월엔 3분의 1토막, 한 3건 정도. 최근엔 뭐 2건 정도."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의 자금줄이 막힌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진형 /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들이 있고, 대출 규제로 인해서 매수세가 많이 꺾이다 보니까…."
서울의 주택소비심리 지수도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당분간 서울 아파트 시장의 관망세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조아라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