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직무정지 철퇴...이기흥 3선 출마, 첩첩산중 / YTN

2024-11-11 987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에 도전할 수 있을지가, 오늘(12일) 스포츠 공정위원회에서 결정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회의를 하루 앞두고,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하는 '철퇴'를 내렸는데 심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성토장이 됐습니다.

현안질의를 앞두고 스위스로 출장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김승수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국민의힘) : (우리나라가) 지난해 처음으로 참석했고 그것도 체육회 대리급 직원이 참석한 그런 행사입니다. 명백히 국회에 출석을 회피하기 위한 그런 출장입니다.]

이기흥 회장은 지난달 국정감사 때도 일정을 이유로 빠졌는데, 국무조정실 공직복무점검단은 그날 이 회장이 진천선수촌 근처에서 직원들과 폭탄주를 곁들여 4시간 넘게 식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직원 부정 채용과 금품수수, 횡령과 배임 등 굵직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 의뢰했습니다.

[서영석 /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 : 선수촌 고위 간부에게 자녀와 친분이 있는 특정인의 이력서를 전달했고, /// 체육회장이 지정한 특정인은 3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채용됐습니다.]

문체부는 이 발표 이튿날,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기흥 회장 직무를 정지했습니다.

당장 체육회 관련 업무를 일절 볼 수 없는데, 올림픽회관 출근은 물론 판공비 사용부터 전문 선수들에 대한 예산 배분과 승인까지 모든 권리가 박탈된다고 문체부는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국회와 정부의 전방위 압박 속에, 이기흥 회장이 내년 1월 차기 선거에 출마할 수 있을지가 내일 스포츠 공정위원회에서 정해집니다.

체육회 정관상 3연임부터는 심의를 통과해야 도전할 수 있는데, 이 회장은 현직 IOC 위원이라 기본 요건은 충족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60%를 차지하는 정성 평가가 변수입니다.

다양한 정부 감사를 통해 도덕성과 리더십이 훼손됐고, 여론조차 싸늘한 상황에서 이 회장에게 출마 자격을 줄지 갑론을박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관계자들은 YTN 통화에서 이 회장이 공정위원들을 '셀프 임명'했다면서도 제대로 판단한다면 3연임이 어려울 거라며,

상식적인 결론을 기대한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체육회 노동조합은 회의 당일, '공정한 심사, 이기흥 3연임 반대'를 외... (중략)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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