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마지막 일요일이었는데요,
전국 각지의 종교시설에 수험생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암벽에 새겨진 거대한 불상 앞에 간절한 마음들이 자리를 펴고 앉았습니다.
한기가 올라오는 단단한 돌 바닥.
불편함은 잊고 실제 수능시험 시간표에 맞춰 기도하고 쉬길 반복합니다.
[오혁빈 / 서울 장위동 : 공부할까 하다가 일요일이니까 누나 시험 대박 나라고 같이 가서 기도해주려고 왔습니다. (크게 해, 크게. 하나, 둘, 셋!) 오수빈 화이팅!]
근처 다른 사찰.
오색 연등과 초에 저마다의 소원들이 빼곡히 적혔습니다.
수능을 한참 앞두고 시작된 엄마의 기도는 이제 그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김지민 / 서울 상암동 : 그동안 수능 앞두고 50일 동안 매일매일 여기 찾아와서 제 마음을 다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수능 대박 나서 우리 아들 원하는 대학교 꼭 합격하자. 화이팅!]
교회에선 그간 쉼 없이 달려온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후배들과 학부모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꽃과 선물, 마음이 담긴 기도로 힘을 보탭니다.
이 통과 의례를 부디 담대하게 넘어서길 엄마는 바랍니다.
[문성준·이향란·문영도 / 전북 전주시 금암동 : 인생 한 과정으로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이 또한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선, 다시 한 마디.
"넌 정말 최고야, 이제까지 열심히 해온 거 너무나 오히려 감사해, 엄마가."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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