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만에 입 연 한동훈…“명태균 사태, 尹 사과해야”

2024-11-04 4,553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2시~13시 20분)
■ 방송일 : 2024년 11월 4일 (월요일)
■ 진행 : 황순욱 앵커
■ 출연 : 권동욱 전 청와대 행정관, 김진욱 전 민주당 대변인, 송영훈 국민의힘 대변인, 장윤미 전 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황순욱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통화 음성이 공개된 것이 나흘 전입니다. 나흘 동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계속 침묵을 지켜 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드디어 입장을 밝혔습니다. 나흘 만에 “집권 여당 대표로서 죄송하다.”라고 앞서 들으신 것처럼 사과를 했습니다. 지난 10월 31일 해당 통화 내용이 공개되었고, 이튿날 대통령실에서 입장 발표를 했죠. “법적으로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 그리고 그제 민주당은 대규모 장외 집회로 압박을 가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에 집권 여당 대표로서 죄송하다고 사과를 한 것인데, 사실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한동훈 대표가 나흘 만에 대신 사과를 한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의 사과도 필요하다고 요구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주 강한 어조로 국정 기조의 전환까지 요구했습니다.

오늘 한동훈 대표의 발언은 맨 앞부분에 북한의 도발 상황, 그리고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의 필요성, 이러한 것들을 이야기하다가 명태균 씨의 통화 목록 공개, 그리고 대통령실에 요청하는 요구 사항을 언급하기 직전에는 6~7초 정도 침묵이 이어지는 모습이었어요. 저는 굉장히 의미 있는 순간이 아니었나, 그러한 생각도 들고요. 또 당 대표가 지금 사과를 했거든요. 그러면서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어떻게 보셨습니까?

[송영훈 국민의힘 대변인]
그만큼 워낙 중요한 내용을 말하다 보니까 잠시 틈을 두고 국민들께서 집중하실 수 있도록 하는 제스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여당 대표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동시에 제가 눈여겨 본 부분은 이것입니다. “법리를 앞세울 때가 아니다.” 본인이 오랫동안 법을 다루면서 살아왔지만 법은 중요하다, 그러나 법리가 앞장서야 할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때가 있는데, 지금은 적어도 그러할 때는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시면서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하여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했죠. 그러면 사실 포인트는, 정치는 처음도 끝도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여러 가지 일련의 사태로 인해서 국민들의 마음이 많이 떠나가고 돌아서 있는데, 돌아선 마음을 붙잡으려면 정말 솔직하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국민들께 정직하게, 대통령께서 내용을 소상하게 설명하시고, 정말 과감하다 싶을 정도로 스스로 쇄신하고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보여줄 때, 그러할 때만이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오늘 모두발언을 통해서 한동훈 대표가 강조한 포인트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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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태섭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