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K리그를 호령하다 이번 시즌 갑자기 추락한 전북이 최하위 인천을 만나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그쳤습니다.
가까스로 꼴찌 추락은 면했지만 치열한 강등권 싸움에서 3경기 연속 무득점을 이어갔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면 꼴찌, 11위 전북과 12위 인천의 이른바 벼랑 끝 멸망전!
시작 전부터 응원전이 불붙었습니다.
운동장은 말 그대로 살얼음판, 패스 하나, 슈팅 하나를 아끼면서 전반전은 이렇다 할 장면 없이 끝났습니다.
후반 11분 안드리고의 오른발 슈팅은 옆 그물을 때렸고, 5분 뒤엔 보아텡의 헤더가 골문을 살짝 빗나갔습니다.
전북은 막판 이승우와 티아고를 투입하며 공세에 나섰지만 끝내 인천의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두 팀의 슈팅은 11개에 불과했고 골문으로 향한 건 단 1개였습니다.
선수들의 압박감이 그대로 경기력에 반영되면서 승점 1점씩 나눠 가지는 데 만족했습니다.
특히 전북은 리그 3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시즌 전통 강호의 자존심을 구긴 전북 팬들은 감독과 구단을 향한 아쉬움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전북은 일단 꼴찌로 추락하는 수모는 피했지만 1부 리그에서 전주성을 지켜내기 위한 쉽지 않은 여정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전북은 대구와 광주, 인천은 대전과 대구와의 일전이 기다립니다.
승점 차이가 2점으로 유지되면서 플레이오프 없이 곧바로 2부로 떨어지는 꼴찌 싸움은 마지막까지 안갯속입니다.
[김두현 / 전북 감독 : 부담감이나 압박감 이겨내면서 경기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요. 끝까지 버티면서 승부를 봐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지지 않는 게 일단 중요하고요.]
두 팀의 처지와 반대로, 내년 시즌 1부리그로 올라올 K리그2 우승의 영광은 안양이 차지했습니다.
안양은 부천과 0 대 0으로 비기면서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K리그2 우승을 확정하고 창단 11년 만에 1부 승격의 꿈을 이뤄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
영상편집;정치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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