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막판 변수 된 ‘쓰레기’ 공방?

2024-10-31 699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시 20분~19시)
■ 방송일 : 2024년 10월 31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서용주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정혁진 변호사,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나라 밖 미국이라도 정쟁은 다를 것이 없는 것 같아요. 다음 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이른바 ‘쓰레기 공방’이 벌어졌는데요. 트럼프의 찬조 연설을 했던 한 코미디언이 푸에르토리코를 가리켜 ‘쓰레기 섬’이라고 말한 이후에 민주당도 반격에 나섰는데요. 최진봉 교수님. 반격을 하다가 바이든 현 대통령이 ‘쓰레기’라는 표현을 대갚음해 주었는데, 그 자체로도 논란이 되고 있어요?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러니까요, 말실수를 한 것인데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찬조 연설자로 나온 토니 힌치클리프가 무엇이라고 이야기했냐면, “미국에는 ‘쓰레기 섬’ 하나가 있는데, 그 섬이 말 그대로 푸에르토리코라고 불린다.”라고 이야기했어요. 문제는 무엇이냐면 푸에르토리코가 남미에 있는 라틴계 나라인데요. 그 나라 출신 600만 명 정도가 미국에 살아요. 이 중에 시민권을 가진 사람이 있지 않겠어요? 그러면 이 사람들이 투표를 어떻게 하겠습니까. 화가 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해리스가 이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홍보 영상까지 만들었어요. 트럼프 찬조 연설을 했던 사람이 라틴계를 비난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바이든이 거기에 나와서 한마디 하는 바람에 완전히 역전되어 버린 것이에요. 바이든이 무엇이라고 했느냐, 아까 우리가 보았습니다만 “유일한 쓰레기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이야기해 버린 것이에요. 그렇다면 트럼프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을 쓰레기로 완전히 매도해 버린 것이잖아요. 그냥 이러한 이야기를 안 하고 트럼프를 지지했던 찬조 연설자가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사람들, 즉 라틴계를 비난했다는 것만 강조하면 되는데, 그냥 트럼프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을 쓰레기로 이야기하는 바람에 역전되어서 이제는 트럼프가 쓰레기 처리 트럭을 몰고 이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상황이 되어 버렸으니까요. 결국 ‘쓰레기 논란’이 지금은 바이든의 실수 때문에 다시 트럼프 쪽으로 힘이 실리는, 이러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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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태섭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