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부산 소방과 화재 원인 합동 조사 예정
주한미군 지위협정에 따라 조사 결과는 비공개
샌드위치 패널이 불쏘시개 역할…대형 화재로 확대
부산 주한미군 보급창고에서 난 불이 19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화재 원인 조사는 미군과 우리 소방이 합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는데, 조사 결과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밤새 타오르던 불길이 사그라들자, 화재에 휩싸였던 창고의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천장 대부분이 불에 완전히 타 사라졌고, 내부 벽체만 남아 있습니다.
부산 주한미군 55보급창 창고에서 난 불이 오후 1시 반쯤 모두 꺼졌습니다.
큰 불길을 잡는 데까지는 13시간, 잔불을 정리하고 불을 완전히 끄는 데까지는 19시간이 걸렸습니다.
완진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데다, 군수 물자를 보관하는 시설이다 보니 주민들의 불안감이 컸습니다.
[옥철빈 / 55보급창 인근 상인 : 모르는 물질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만약에 그게 터졌을 때 주민들이나 저희한테도 피해가 있을 것 같아서 조금 걱정했습니다.]
화재 원인 조사는 미군 측이 단독으로 진행할 거란 예상과 달리, 부산 소방과 합동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조사 결과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주한미군 지위협정에 따라 수사권이 미군 측에 있고, 군사보안 시설이라 공개할 수 있는 정보도 제한적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미군 측의 별도 요청이 없는 한 우리 경찰의 개입도 불가능합니다.
불이 난 창고가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피해는 순식간에 커졌습니다.
화재를 초기에 목격한 시민들은 작은 크기의 불길이 보였다고 전했지만, 빠르게 번진 탓에 대형 화재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소방 당국이 진화 장비와 인력을 대거 투입해 연소 확대를 막는 데 주력한 덕분에 부대 안에 있는 다른 건물로는 불이 번지지 않았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촬영기자 : 지대웅
VJ : 문재현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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