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처럼 반가운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바닥 모르고 떨어지던 출생아 숫자가 두 달 연속 늘어난 건데요.
저출생 탈출에 작으나마 희망이 보이는 걸까요.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줄어들고 있던 아기 울음 소리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 8월 출생아 수는 2만 98명.
1년 전보다 5.9% 증가하며 8월 기준 14년 만에 가장 크게 늘어났습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미뤄졌던 결혼이 2022년 중반 들어 회복하면서, 시차를 두고 출생아 증가로 이어진 겁니다.
실제 8월 혼인 건수도 지난해보다 20% 오르며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는데요.
8월 기준, 사상 최대 증가율입니다.
정부가 육아휴직 급여액과 기간을 늘리고 기업들이 출산 축하금을 지급하는 등 제도적 변화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박희현 / 서울 강동구]
"점점 지원이 늘어나니까 낳아도 될 것 같아요. 정부 차원에서도 그렇고 또 기업에서도 지금보다 더 많은 지원들을 확대해 준다면 출산을 고려할 만한 상황입니다."
올해 초만 해도 합계출산율이 연간 0.6명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는데, 반전이 가능할 거란 희망 섞인 관측이 나옵니다.
[임영일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합계출산율 저점이) 0.6대보다 0.7대일 가능성이 좀 높아 보이고요. 최근의 (상승) 흐름이 이제 지속적으로 어느 정도 이어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올해가 저출생 반등의 원년이 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수 추진엽
영상편집 : 장세례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