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다음 달 이재명 대표 1심 선고 전에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국민적 요구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대통령 배우자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도입을 미루지 않겠다고 밝혀, 윤석열 대통령 뜻에 사실상 반기를 들었단 해석도 나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한동훈 대표의 발언,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오전 국민의힘 확대당직자 회의가 열렸는데요.
한동훈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가 다음 달 15일 나온다며 그전까지 민주당이 더욱 민심에 반하는 행동을 할 거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은 그때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국민 요구를 해소한 상태여야만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한 대표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그때도 지금처럼 김 여사 관련 이슈들이 모든 국민이 모이면 얘기하는 불만의 1순위라면, 마치 '오멜라스'를 떠나듯이 더불어민주당을 떠나는 민심이 우리에게 오지 않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 이후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를 공개 석상에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한 대표는 특히,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민주당에도 이와 맞물린 북한 인권재단 이사를 추천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특별감찰관 추진에 북한 인권재단 이사 추천이 전제 조건이라는 건 국민 공감을 받기 어렵다며, 특별감찰관을 별도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배우자와 가족 등을 감찰하는 자리로, 앞서 윤 대통령은 특별감찰관 도입과 북한 인권재단 이사 임명이 연동돼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연동' 의사와 반대되는 계획을 밝히면서, 면담 이후 윤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면담에서도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실질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지만,
추경호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 도입은 원내에서 결정할 사안이고, 한 사람이 쉽게 결정한다고 해서 많은 의원의 의견을 모으기 어려운 사안도 있다며 사실상 부정적인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특별감찰관 문제가 당내 계파 갈등의 최대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네, 어젯밤에는 친한계 의원들... (중략)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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