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계를 비롯한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선택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해리스와 트럼프가 오차범위 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경합주 조지아는 아시아계 인구가 적지 않아 표심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경합주를 가다, 권준기 특파원이 조지아에서 전합니다.
[기자]
"영광스런 마음으로 미국의 차기 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소개합니다."
경합주인 조지아주 유세 행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무대에 소개한 타일러 리.
총기 규제 운동을 활발하게 펼쳐온 한국계 이민 2세 고등학생입니다.
[타일러 리 / 조지아주 한국계 유권자 : 더 나은 미국을 원하는 한국계 미국인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섰고, 그 방법은 해리스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정말 영광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조지아주 해리스 캠프는 조지아주 상징인 복숭아와 해리스 이름 옆에 한글을 넣은 모자와 배지를 만들었습니다. 한국계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해서입니다.
한국계인 스트리클랜드 연방 하원의원은 지역구인 워싱턴주에서 멀리 날아와 조지아주 선거 운동에 나섰습니다.
한인 유권자들과 함께 해리스 지지 행사를 열고 가정방문 캠페인도 벌였습니다.
[메릴린 스트리클랜드 / 민주당 연방 하원 의원 : 한국계 유권자가 대선 승패를 가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정치적으로 매우 적극적입니다. 조지아주에 사는 10만 명 이상의 한국계가 반드시 투표소에 나가 투표해야 합니다.]
한국계의 정치 참여도 늘어 투표 용지에는 한국계 이름이 과거보다 더 많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연방 하원의원에 공화당 배지를 달고 출마한 유진 유 씨는 트럼프 캠프도 한국계 표심을 무시하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유진 유 /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 후보 : 아시안 유권자들은 지금 아주 그 누구도 건드리지 않았던, 근데 아마 민주당이 먼저 아시안들을 저걸 해가지고…. 아무래도 이제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되겠다.]
조지아주 인구는 백인이 50% 아래로 내려오고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계가 과반을 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계등 아시아계 유권자는 6%에 불과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주목받는 이유가 있습니다.
과거엔 정치에 관심이 적다고 알려진 아시아계 투표율이 2016년에서 2020년 사이 91%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미국 언론들도 아시아계... (중략)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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