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이스라엘 당국은 신와르를 제거하기 위해 1년여간 끈질기게 추적했는데요.
'걸어 다니는 죽은 자'로 불리는 신와르는 왜 이스라엘의 '1순위 표적'이 됐을까요?
어떤 인물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무장정파 하마스 1인자로 불리던 야히야 신와르.
1962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칸 유니스'라는 난민촌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대 중반인 1987년 팔레스타인에서 반 이스라엘 운동 '인티파다'가 일어나는데, 이때 하마스 창립에 참여하게 됩니다.
당시 신아르는 하마스 보안부에서 이스라엘에 협력한 팔레스타인인들을 색출해 살해하는 활동을 했는데,
이때부터 '칸유니스의 도살자'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군인 2명을 살해하고, 정보원 4명까지 제거할 계획을 세웠다가
이스라엘 당국에 붙잡혀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2011년 하마스와 이스라엘 포로 교환 과정에서 극적으로 풀려나게 됩니다.
하마스로 돌아온 뒤엔 승승장구했습니다.
군사 조직의 책임자가 돼 이란과 밀착하며 조직 내 장악력을 확대했고,
2017년엔 이스마일 하니예가 정치 지도자가 되자, 가자지구의 지도자 자리를 물려받습니다.
이때부터 신와르는 가자지구를 이스라엘 공격을 위한 작전기지로 만드는 계획에 본격 착수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대규모 땅굴과 무기 저장고 등을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는 '알아크사의 홍수' 작전을 실행하죠.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천 200명이 살해되고, 250여 명이 납치됐고,
이스라엘은 신와르를 제거하기 위해 40만 달러, 우리 돈 약 5억 5천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인편으로만 소통하며 건재함을 알린 신와르,
오랜 기간 이스라엘의 암살 위험을 피하며 '걸어 다니는 죽은 자'라 별칭을 얻었습니다.
지난 7월엔 하니예가 암살되자,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로 올라섰죠.
하지만 이스라엘은 추적 역시 끈질겼습니다.
1년여 동안의 추적 끝에 어제(17일) 공습으로 신와르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밝혔는데요.
하마스 수장에 오른 지 3개월 만입니다.
강경파 신와르의 죽음이 중동 정세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김자양 (kimjy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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