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와 소감을 밝혔습니다.
60세까지 남은 6년 간 책 3권 쓰는 일에 몰두하고 싶다며 담담히 소망을 말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정장을 입고 무대에 오르는 한강 작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10일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일주일 만입니다.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을 기리기 위한 '포니정 혁신상'을 받기 위해섭니다.
한 작가는 노벨문학상 수상 소회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한 강 / 작가]
"전화를 끊고 언론 보도까지 확인하자 그때에야 현실감이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주셨던 지난 일주일이 저에게는 특별한 감동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지난 30년간의 자신의 글쓰기 인생을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한 강 / 작가]
"글을 쓰며 보낸 시간은 마치 삼십 년의 곱절은 되는 듯 길게, 전류가 흐르는 듯 생생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자신은 글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 사람이라며 계속 책 속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합니다.
[한 강 / 작가]
"작가들의 황금기가 보통 50~60세라고 가정한다면 6년이 남은 셈입니다. 앞으로 6년 동안은 지금 마음속에서 굴리고 있는 책 세 권을 쓰는 일에 몰두하고 싶습니다."
다음 달까지 내년 상반기 나올 신작을 마무리한 뒤 노벨문학상 시상식에서 직접 낭독할 자신의 에세이를 집필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이승은
김태욱 기자 wook2@ichanne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