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스카 남부의 카트마이 국립공원 안에 있는 브룩스 강에서, 곰들이 연어 사냥에 한창입니다.
카트마이 국립공원은 현지 시간 9일 이곳에 살고 있는 알래스카불곰 2,200여 마리 가운데 '최고 뚱보 곰'을 선발했습니다.
온라인 투표를 거쳐 선발된 '올해의 뚱보 곰'은 지난여름 새끼를 잃은 분노의 엄마 곰 그레이저입니다.
어미 곰 그레이저는 이번 대회 결승에서 자신의 새끼를 죽인 수컷 곰 청크를 누르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레이저는 온라인 영상을 시청한 팬들에게 4만 표 이상을 얻어 청크를 제쳤는데요, 가장 뚱뚱해서라기보다는 새끼를 잃은 어미를 응원하고 싶은 팬들이 투표한 거겠죠.
불곰들은 겨울잠을 준비하기 위해 6월 하순부터 10월까지 몸무게를 최대 50%까지 부풀리는데, 이 대회는 한 마디로 급격히 덩치를 키운, '급찐' 곰들을 상대로 인기투표를 통해 선발합니다.
불곰들은 사냥이 어려운 겨울 동안에는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비축한 에너지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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